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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소설] 정액 목욕 ................................................ 마광수

 

 ……지금 이곳은 착유(搾乳) 공장이다. 시끄럽게 돌아가는 기계소리와 액체가 쭉쭉 빨려나가는 소리가 귓바퀴를 울린다.
 숨 가쁜 공장은 철야작업 중이다. 그렇지만 지금 젖소들이 젖통을 출렁이면서 삼켰던 먹이를 반추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한 마디로 말해서 이 곳은 '별천지'다.

 이 곳은 바로 남자의 싱싱한 정액을 짜내는 곳이다. 그 어떤 곳에서도 볼 수 없는 진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수천 명의 벌거벗은 남자들은 각각의 커다란 은색 캡슐 속에서 새빨간 색 벨벳으로 만들어진 푹신한 침대 위에 누워있다.

  자궁을 모방해서 만들어진 이 착유기 안은 몹시 따뜻하면서도 축축하다. 주름 모양으로 소프트하게 만들어진 착유 장치가 자지를 조였다 풀었다 하면서 강도를 자동적으로 조절하고 있다.
 남자들은 그저 가만히 누워있기만 하면 된다. 착유기는 쩝쩝 소리를 내며 그들의 자지를 맛있게 빨아준다. 

이곳에서는 남자들의 발기와 쾌감을 위해 원하는 것은 뭐든지 제공된다. 탱탱한 젖가슴과 미끈한 허리를 가진 여자, 낼름대는 혀, 정확하게 성감대를 자극하는 기계, 남자용 바이브레이터, 여자의 신음소리, 또 어떠한 종류의 야한 영상이라도 다 준비되어 있다. 게다가 진짜 여자의 보지보다 수천 배 뛰어난 성능을 가진 착유기가 발끈해진 남자들의 자지를 더 흥분시키도록 돕고 있다.

 여기서는 남자에게 어떠한 섹스 테크닉도 요구하지 않는다. 섹스를 하면서 여자 눈치를 봐가며 여자의 오르가슴 상태를 일일이 신경써야 하는 피곤한 의무도 없다. 여자를 위해 사정(射精)을 늦추려고 엄마 얼굴을 떠올려야 하는 난감한 상황도 벌어지지 않는다. 극단적으로 말해서 심한 조루증을 가졌어도 상관없는 것이다. 아니, 오히려 조루증은 여기서 환영받는다.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의 정액 배출이 가능하니까.

 착유기는 미칠 듯이 남자의 자지를 핥아대면서, 움찔거리는 느낌을 자지 전체가 느끼도록 해주고 있다. 착유기는 처음에 남자의 귀두를 문질러준다. 슬슬 문지르다가 천천히 자지 전체를 조여준다. 조였다 풀었다를 반복하다가 서서히 빨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천천히 빨던 것이 빠르게 작동하면 남자는 온 몸에 힘이 들어가면서 부들부들 떨다가, 이윽고 절정에 다다라 전신에 가득한 쾌감을 느끼면서 시원하게 정액을 싸는 것이다.

 이렇게 모인 정액은 세 가지 기준에 따라 그 종류와 등급이 나뉘게 된다.
첫 번째 기준은 정액의 냄새이다. 선천적으로 정액 비린내가 강한 남자도 있지만 특별히 이런 비린내를 내기 위해 따로 음식을 먹이기도 한다.
두 번째 기준은 정액의 점성도이다. 끈끈하게 엉켜서 마치 가래침 같은 상태를 보이는 것이 있는가 하면 물처럼 묽은 것도 있다. 이 상태에 따라서 따로 정액을 받아낸다.
 세 번째 기준은 정액의 색깔이다. 진한 흰색인지, 아니면 투명한 색인지에 따라 정액이
분류된다. 이런 식으로 착유공장의 정액은 15 종류로 나뉘어진다.

 대관절 왜 내가 정액을 모으고 있냐구? 나는 카리스마가 넘치면서도 섹시섹시한 여황제이기 때문이다. 나는 우유 대신 정액을 먹고, 물 대신 정액으로 목욕을 한다. 

 내가 가장 먹기 좋아하는 정액은 막 사정한 따뜻한 것으로서, 마치 건더기가 씹힐 것처럼 걸쭉하면서 심한 개비린내가 나는 새하얀 색 정액이다. 투명하고 예쁜 크리스털 그릇에 막 짜낸 정액을 담아오게 한다. 남자가 최고의 오르가슴에 도달해 시원하게 싸댄 것들이 맛도 좋다.

 커피를 젓듯이 휘휘 돌리다가 한 입 가득히 떠 넣는다. 입 안 가득 퍼지는 정액의 고소하게 비린 맛. 여기에 소금이나 포도 시럽을 조금 넣어도 좋다. 그러나 정액 특유의 개비린내를 충분히 살리기 위해 후추가루는 절대로 넣지 않는다. 정액 한 사발을 들이키고 난 후, 위장에서부터 올라오는 '꺼억' 하는 트림 냄새 또한 몹시 상쾌하다.

 갓 발기한 빳빳한 자지를 잡고 직접 빨아먹는 것도 별미다. 먼저 혀끝으로 자지 끝에서 끝까지 정성스럽게 핥아준다. 그리고 귀두 부분만 먼저 입속에 넣었다 뺐다 하다가 혀로 요도 구멍을 문지른다.
 통통한 귀두는 바짝 성을 낸다. 자지는 축축하고 따뜻한 내 입속으로 들어오려고 난리다. 

드디어 목구멍 깊숙이 자지를 박아 넣는다. 혀를 돌리면서 자지를 입속에서 함께 돌린다. 자지와의 키스가 무척이나 달콤하다.

 다시 막대 사탕을 먹듯이 자지를 살살 빨아준다. 그러다가 자지를 잡아먹을 듯이 맹수처럼 달려든다. 정액 짜내기용(用) 남자 노예는 온 몸을 부르르 떨면서 아랫배가 벌컥벌컥 뛰기 시작한다.

남자가 사정할 때 내는 소리가 무척 섹시하다. 세상에서 가장 터프한 모습으로 보지 안을 장군처럼 점령하다가도 사정의 순간에는 맥없이 무너지는 약한 졸병인 것이다.

 이렇게 쏟아내는 정액은 마치 자동 쥬서기(器)에서 막 짜내온 쥬스처럼 신선하다. 나는 게걸스럽게 혀와 입으로 쩝쩝거리면서 정액을 받아먹는다. 때로는 정액을 빨대로 빨아먹듯 자지를 쪽쪽 빨기도 한다.
 그러나 그렇게 하면 내가 오럴 섹스를 해줘야하니까 피곤하기도 하고, 가장 좋아하는 맛의 정액으로 나올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주로 착유기를 통해 나와 등급이 정해져 있는 정액을 마시곤 한다.

 정액 목욕 또한 내가 매일 빼먹지 않고 하는 의례이다. 이 때는 묽고 투명한, 그러나 끈끈한 정액만을 사용한다. 내 희고 보드라운, 늙지 않는 피부의 비밀은 바로 이 정액 목욕에 있다. 

황금으로 만들어진 욕탕 가득 담긴 정액 속에서 나는 나체로 헤엄을 친다. 내 눈 같이 새하얀 몸뚱어리에 하얀 정액이 묻는다. 그것만으로도 보지가 파르르 떨린다. 헤엄을 치다가 온 몸이 홀딱 젖으면 정액탕 속에서 전신 마사지를 시작한다. 이럴 때 나를 시중드는 시동(侍童)은 내 남자 애첩(愛妾)들 가운데서 가장 야하게 생긴 소년 시동이다.

 시동의 두 손이 내 목에서부터 쭉 내려오다가 봉긋한 젖가슴에서 잠시 멈춘다. 그러고 나서 시동은 내 젖꼭지를 숙달된 솜씨로 꼬집듯이 마구 비빈다. 성기처럼 발기하는 내 유두가 내가 보기에도 섹시하다.
 내 젖꼭지는 늘 자신감에 가득 차있는 표정인데, 지금 이 순간은 그 자신감이 극에 달해 있다. 이럴 때는 젖꼭지를 빨아줄 남자 노예의 자지도 굳이 필요하지 않을 만큼의 지극한 쾌감을 느낀다.

 그런데 그러다가도 아랫도리가 어쩐지 허전해진다. 몸이 잔뜩 달아오를 만큼 내 보지 속을 뜨겁게 달궈줄 섹스가 필요해진다. 아랫배가 벌레라도 품은 듯이 짜르르하다. 드디어 보지가 울끈불끈 뛰기 시작한다. 

 시동의 손은 다시 내 잘록한 허리와 배를 문지른다. 배꼽 주변을 동그랗게 매만지다가 시동의 손이 갑자기 미끄덩하고 음부로 쑥 박혔다가 다시 빠르게 빠져나온다. 시동은 내 마음을 알고서 손가락 세 개를 다시 나의 보지 속으로 쳐 넣는다. 무언가 몸을 가득하게 채우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으으으 하는 쾌락의 신음소리가 내 입에서 저절로 터져나온다.

  시동의 손가락들을 그냥 보지 속에 넣은채로 두게 하고서 내 다리를 꼬아서 조인다. 온몸으로 쾌감이 질주한다. 다시 내 입에서 음탕한 신음소리가 새어나온다. 욕실 벽을 때리면서 사방으로 퍼져나가는 그 소리가 더욱 자극적이다.

나는 내 보짓살만을 주물럭거려도 본다. 남자가 만져주듯이 거칠게 쥐어뜯듯 애무한다. 온 살에 와닿는 그 미끈미끈한 정액탕의 감촉과 어울리는 거친 자위행위야말로 진정으로 짜릿한 느낌을 선사한다.

 나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이 흥분하여 샤워기를 보지 속에 집어넣어본다. 그걸로 계속 쑤셔대자 맑고 끈적한 애액이 흘러넘치도록 나오면서 정액탕 안에서 정액과 한데 섞인다. 애액과 정액을 훌훌 섞어서 맛을 보면서 계속 샤워기와 섹스를 한다. 샤워기를 꽂은 채 엉덩이를 마구 흔들어대기도 한다. 

절정의 순간이 오자 나는 푹 하고 온몸에 힘이 풀리면서 점액에 머리를 쳐박고서 쾌락에 겨워 몸을 꿈틀대고 있다.

 내 금빛 머리카락은 음모처럼 곱슬곱슬하다. 부드러운 머리카락과 정액은 기가 막힌 찰떡궁합이다. 머리 가득 정액을 바르고 샴프질을 하듯이 비빈다. 꼬불꼬불한 머리카락을 쫘악 달라붙게 만드는 강력 젤과 같은 정액이 내 마음을 한결 편안하게 만든다.나에게 있어 정액은 정말로 생필품이다.

 또한 나에게 있어 정액은 온갖 묘약(妙藥)의 재료가 되기도 한다. 오르가슴을 최고로 올려주는 묘약. 섹스의 달인이 되게 하는 묘약. 원하는 상대와 섹스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묘약 등등…… 나를 섹시한 폭군 여황제로 살게 하는 모든 것들은 정액으로부터 실현된다. 

Posted by 광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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